미 하원이 대규모 감세와 정부 지출 삭감을 포함한 트럼프의 예산안을 승인했다.
트럼프는 이번 예산안 통과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중요한 서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민주당과 보수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원은 216대 214의 근소한 차이로 이번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이 제시한 예산안은 대규모 지출 삭감과 약 5조 달러(약 7300조 원) 규모의 감세를 포함하고 있다.
재무부 추산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약 5조7000억 달러의 추가 국가부채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약 36조 달러 수준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공화당의 근소한 과반수로 인해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을 우려해 이번주 초 표결을 연기했으나, 목요일 표결에서는 단 2명의 공화당 의원만이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상원은 지난 토요일 하원이 제안한 1조5000억 달러보다 훨씬 적은 40억 달러 규모의 지출 삭감을 포함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상원 공화당은 이 금액이 최소 기준이며 가능한 한 적극적인 삭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예산안이 정부의 성장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메디케이드 삭감을 포함한 예산안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민주당은 의회에서 더 강력히 맞설 것을 예고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관세 유예 발표로 주식시장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 일부 의원들이 사전에 정보를 알고 있었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의 자문위원 피터 나바로는 관세 유예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정상적인 조정일 뿐"이라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