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A), '218달러' 목표가에 성큼…공급망 회복이 상승세 견인

| 김민준 기자

보잉(BA)이 다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보잉 주가는 약 2% 상승 마감하며 닷새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주가 반등을 이끈 것은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와 부품 공급 재편에 대한 진전이라는 두 가지 낭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전날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81달러에서 218달러로 대폭 올렸다. 이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인 196.10달러를 웃도는 수치로, 최근 실적 발표 이후 보잉의 회복 속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번스타인은 "2024년 1월 발생한 도어 플러그 분리 사고 이전에 기대했던 성장 궤도로 다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엄격한 감시가 장기적으로는 보잉 민항기 부문의 운항 안정성을 보장하는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날 또 하나의 호재는 부품 공급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R)와 경쟁사 에어버스가 맺은 분할 합의였다. 이번 합의로 에어버스는 스피릿이 제작해온 자사 전용 부품 부문을 인수하게 됐으며, 이는 보잉이 스피릿의 핵심 자산을 되찾는 데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했던 공급망 엇갈림 문제를 해소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제퍼리스는 “에어버스와의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보잉의 스피릿 재인수가 예정대로 올해 3분기 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보잉의 최근 상승세는 이 같은 낙관적인 평가와 공급망 안정화 전망이 맞물리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보잉 주가는 최근 12개월 누적 기준에서도 플러스로 전환하며 시장 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앞으로 보잉이 목표주가에 점차 근접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으며, 안정적인 공정 개선과 공급망 복원이라는 두 축이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추진될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