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 장 마감 후 공개될 애플의 2분기 실적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보고서가 향후 소비자 수요와 관세, 가격 인상 영향 등을 가늠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한 고율 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애플이 이를 제품 가격에 얼마나 반영했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 소매 시장에서 소비 심리가 영향을 받았는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최근 애플은 미국 판매용 아이폰의 대다수를 오는 2026년 말까지 인도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16% 하락했지만, 4월 초 기록한 저점 대비 25% 가까이 회복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기술 지표는 다소 신중함을 요구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아직 50을 넘지 못하면서 강한 모멘텀 없이 주가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주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지선은 169달러와 157달러 부근이다. 만약 169달러선을 지키지 못한다면 157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지점은 과거 2021년 9월에서 2023년 3월 사이 형성된 주요 지지·저항 라인과 겹치는 부분이다.
반면 주가 반등 시 주목해야 할 저항선은 220달러와 237달러다. 220달러는 50주 이동평균선과 겹치는 가격대이며, 향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는 데 있어 중요한 관문이 될 전망이다. 237달러는 지난해 7월과 10월의 고점 근방으로, 이 선을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애플의 가격 전략과 글로벌 생산 체계 변화가 향후 실적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며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