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KO)가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JP모건은 코카콜라가 방어적 성격을 가진 소비재 종목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뛰어난 유기적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74달러에서 7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분석기관 비저블알파(Visible Alpha)가 집계한 평균 목표가 78.58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이번 분석 메모는 4월 29일 예정된 코카콜라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JP모건은 이날도 주식투자 비중을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으로 유지했다. 현재 코카콜라는 11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 한 명만이 ‘보유’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JP모건은 “코카콜라는 관세나 거시경제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진 않지만, 경쟁사 대비 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내 소비 환경 둔화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JP모건은 코카콜라의 분기 실적 전망을 다소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달러 약세가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내놨다. 특히 코카콜라의 최대 리스크는 수입 과일 주스와 알루미늄 가격 변동에 국한된다는 점에서, 전체 관세 영향에 대한 노출도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알루미늄 가격 상승이 향후 사업 전망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경영진은 큰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반적인 소비재 시장이 관세와 거시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JP모건은 “현재의 환경이 유지된다면 코카콜라는 동종 업계는 물론 전체 시장 대비해서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카콜라 주가는 시장 전반의 조정 분위기 속에 1% 미만 하락한 72.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연초 이후 누적 주가 수익률은 16%에 달해 방어주 중에서도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은 코카콜라가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포트폴리오로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