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 목표주가 줄상향…“불황에도 탄탄한 성장”

| 김민준 기자

넷플릭스(NFLX) 주가가 최근 프리마켓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들이 연이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조정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촉발된 것으로, 넷플릭스의 성장 탄력과 위기 대응력이 동시에 부각됐다.

1분기 실적은 지난주 목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됐으며, 시장이 휴장한 금요일을 지나 월요일 주식 거래가 재개되자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JP모건, 모건스탠리, 웨드부시 등 다수의 월가 대표 증권사들이 넷플릭스 주식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올린 것도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탰다. 특히 JP모건은 넷플릭스가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1,025달러에서 1,150달러(약 165만 6,000원)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는 각각 1,150달러, 파이퍼 샌들러는 1,200달러(약 172억 8,000만 원)로 목표 주가를 조정했으며, 키뱅크,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는 각각 1,070달러, 1,000달러, 900달러로 전망치를 상향했다. 투자자 신뢰는 넷플릭스가 새 콘텐츠 투자 확대와 광고 기반 구독제 강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광고 기반 요금제가 경기 침체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매수’로 평가하는 애널리스트는 15명, ‘보유’ 의견을 낸 투자전문가는 4명이며, 평균 목표가는 1,125.44달러로, 이는 지난 거래일 종가 대비 약 1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2025년 들어 주가는 9% 이상 오른 상태에서 이번 주 초 추가 2%의 상승세까지 보이며 재차 모멘텀을 확보했다.

이번 실적을 통해 넷플릭스는 경기침체 가능성과 예측불허의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콘텐츠 경쟁력과 플랫폼 확장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입지를 재확인했다. 월가의 긍정적 전망과 함께 다시 한번 테크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부각되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