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 광고 수익 두 배 도전… '실적+전략'에 월가도 러브콜

| 김민준 기자

넷플릭스(NFLX)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돋보이는 *회복탄력성*을 증명했다. 월가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주가 상승 여력 또한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넷플릭스의 성장 기반이 단순한 단기 성과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공동 최고경영자(CEO) 그렉 피터스(Greg Peters) 또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경제 환경에서도 사업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구독자 확대와 광고 수익 극대화 전략이 효과를 본 점이 주요했다. 특히 피터스는 올해 안에 광고 부문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는 넷플릭스가 작년 본격 도입한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애드 티어(Ad-Supported Tier)’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제프리스는 "넷플릭스는 여전히 광고 확장, 요금 인상, 합리적인 기대치라는 삼박자를 갖춘 ‘최우선 매수 추천주’"라며 강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제프리스는 각각 1,175달러(약 169만 2,000원), 1,200달러(약 172만 8,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으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최대 약 23%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키뱅크는 1,000달러(약 144만 원), 니드햄은 1,126달러(약 162만 2,000원)로 각각 분석을 이어갔다.

넷플릭스는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2030년까지 지난해 기록한 390억 달러(약 56조 1,600억 원) 매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다만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는 이는 공식적인 가이던스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시장의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업계에서는 광고 기술과 콘텐츠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 다각화가 기존 구독 기반 모델에 안정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터테인먼트 소비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넷플릭스는 유튜브 등과 함께 *디지털 광고 시장의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결과는 넷플릭스가 단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서, 광고·콘텐츠·글로벌 확장을 통한 복합 미디어 기업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확인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에서도, 넷플릭스는 꾸준한 실적 개선과 전략적 방향성으로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