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익을 기록하며 주가가 장 마감 후 거래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이용자 수 공개 없이 이뤄진 첫 분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05억 4,000만 달러(약 15조 1,800억 원)로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8억 9,000만 달러(약 41조 6,200억 원)로 대폭 확대됐다. 주당순이익(EPS)도 6.61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5.28달러를 크게 앞질렀고,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실적 발표 직후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다. 올해 들어 지난 목요일 종가 기준으로만 봐도 이미 9% 가까이 상승해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2분기 매출 전망을 110억 4,000만 달러(약 15조 9,000억 원)로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9억 1,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종전대로 435억~445억 달러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번 주 넷플릭스 경영진은 2030년까지 매출을 작년 390억 달러 수준에서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향후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40조 원)를 달성하는 '메가 테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약 4,160억 달러(약 599조 원)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넷플릭스를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강하게 버틸 수 있는 '톱 픽(Top Pick)'으로 꼽았으며, 특히 스트리밍 산업 내 경쟁사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이제 더 이상 단순히 구독자 수에 의존하지 않고, 광고 기반 모델과 콘텐츠 IP 수익 확대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 분기에서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