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유럽 공략 본격화…1억 9,900만 달러에 '프리나우' 전격 인수

| 김민준 기자

라이드헤일링 기업 리프트(LYFT)가 증권사 오펜하이머의 신규 분석 대상에 포함되며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평가를 받은 데 힘입어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분석팀은 젊은 세대에서 고착화된 차량 공유 문화와 갈수록 치솟는 차량 소유 비용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면서 리프트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1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3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오펜하이머는 리프트가 차량을 직접 소유하는 것보다 차량 공유를 택하는 이용자층의 확장과 함께 시장 점유율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젊은 이용자들이 장기적으로도 해당 플랫폼을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 성장성의 근거로 지목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리프트와 경쟁사 우버(UBER)가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의 시너지를 통해 운영비 절감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호재는 리프트의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대규모 인수 발표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었다. 리프트는 BMW그룹과 메르세데스 벤츠 모빌리티로부터 유럽 차량 공유 플랫폼 ‘프리나우(FREENOW)’를 1억 7,500만 유로, 약 1억 9,910만 달러(약 2,869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유럽 9개국에서 운행 중이며, 인수 절차는 올해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리프트가 글로벌 시장 다변화 및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프리나우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모빌리티 시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성장 한계를 인지한 리프트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리프트는 오는 5월 8일 장 마감 후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최근 주가는 인수 발표 및 분석 커버리지 확장 소식에 힘입어 장중 약 2.2%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2개월간 주가는 약 40%가량 하락한 상태로, 이번 모멘텀이 하락세 반전에 얼마나 기여할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