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 월가 ‘매수’ 릴레이… 실적 기대감에 주가 6% 급등

| 김민준 기자

넷플릭스(NFLX)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투자은행들이 기존의 긍정적 전망을 재확인하면서 주가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오펜하이머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넷플릭스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방어력이 뛰어난 기업이라며, 시장 평균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오펜하이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넷플릭스에 대해 '아웃퍼폼(Outperform)' 등급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1,150달러(약 165만 6,000원)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평균인 1,097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기에 소비자들은 집 안에서 콘텐츠 소비를 늘리는 경향이 있어, 넷플릭스에 유리한 구조"라며, "최근 가격 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추가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역시 넷플릭스 주식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175달러(약 169만 2,000원)로 유지했다. 은행 측은 "앞으로도 가입자 증가와 광고, 요금제 다양화를 통한 수익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꾸준한 증가 여력 또한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은행들이 제시한 낙관적인 관측은 넷플릭스가 최근 발표한 ‘2030년까지 매출 규모 두 배 성장’ 비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관련 보도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하루 만에 6% 가까이 급등하며 988달러 선에 근접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오는 목요일(현지시간)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시장은 가입자 순증 폭과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등 핵심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넷플릭스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관세 충격 등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자체 경쟁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넷플릭스는 경기 사이클에 좌우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월가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 산업 내 독보적인 입지와 공격적인 수익 구조 다변화 전략이 장기 투자 매력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