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키뱅크 투자의견 상향에 3% 급등…관세 완화 기대도 반영

| 김민준 기자

듀폰(DD)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장중 3%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키뱅크(KeyBanc)가 이 화학 대기업의 투자의견을 기존 ‘섹터 중립’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키뱅크는 최근 큰 낙폭을 보인 주가와 정부의 관세 정책 완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분석진은 투자 메모에서 듀폰을 ‘고품질 종목’으로 평가하며, "튼튼한 재무구조 덕분에 경기 침체가 닥치더라도 방어력이 우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인 접근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듀폰 주가는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올 들어 약 20% 하락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 적용 방안 이후에 나타났다. 해당 정책은 핵심 전략 산업에 강도 높은 보복관세를 예고하며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화학, 자동차, 중공업 분야의 피해가 클 것이란 우려가 번지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키뱅크 측은 "최근 행정부가 관세 충돌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정책 리스크 일부가 해소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과도한 주가 조정은 되돌림 프레임에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날 듀폰 주가는 60.64달러로 마감하며 시장의 눈길을 끌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준에서의 반등이 단기적인 기술적 반발에 그칠지, 아니면 근본적인 실적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질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