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뉴스브리핑] 트럼프 행정부 관세 유예로 반등한 나스닥, 애플·PDD홀딩스 등 대폭 상승

| 강수빈 기자

관세 유예로 테크 주식 급등

나스닥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인 것은 PDD홀딩스로, 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나스닥 100 지수 내 최고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소비자 전자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일시적으로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관련 종목들이 큰 수혜를 입었다.

애플(AAPL)은 4% 이상 상승했다. 이는 애플의 주요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관세 유예 조치가 제품 가격 인상 우려를 완화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 주가는 201.6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중 최고가는 212.94달러를 기록했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도 컴퓨터와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아 5% 이상 점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4% 이상 상승하며 반도체 업체들의 강세를 대표했다.

AI 성장 잠재력에 주목받은 기술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NATO가 AI 기반 군사 시스템을 구매하면서 5% 이상 상승했다. 이는 AI 기술 기업들의 국방 분야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알파벳(GOOGL)은 관세 면제에 대한 낙관론과 전반적인 시장 랠리에 힘입어 2% 이상 상승했으며, 현재 158.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TSLA) 역시 테크 섹터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반영하여 2% 이상 올랐다.

AMD(Advanced Micro Devices)는 관세 관련 호재와 AI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2% 이상 상승했다. 아틀라시안(TEAM)은 애널리스트의 상향 조정 후 3% 이상 상승했다.

헬스케어와 호텔 주식의 약세

시장 상승세 속에서도 일부 섹터는 약세를 보였다. DaVita(DVA)는 랜섬웨어 사고로 네트워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4% 이상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 휴마나(HUM), 센틴(CNC) 등 헬스케어 주식들은 방어적 성격의 종목들이 광범위한 시장 강세 속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덜 받으면서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호텔 주식들도 약세를 보였다. 하얏트 호텔(H)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후 2% 이상 하락했으며,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HLT)와 매리어트 인터내셔널(MAR) 역시 투자의견 하향으로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시장 상황과 전망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0.3% 소폭 상승하여 16,709.63을 기록했다. 관세 유예에 대한 낙관론이 반영됐지만, 이 조치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불확실성과 더 넓은 경제적 우려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되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286.86을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는 5,375.16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시장에서는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4.41%로 하락했다.

미국 달러 지수는 99.75로 하락했으며, 금 가격은 3,222.2달러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원유 가격은 배럴당 6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유예가 지속될지, 향후 무역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테크 주식들의 성과가, 특히 중국에 제조 기반을 둔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