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설’ WW 인터내셔널, 주가 60% 폭락 후 2% 반등… 회생 가능성은?

| 김민준 기자

WW 인터내셔널(WW), 흔히 ‘웨이트워처스’로 알려진 체중 관리 기업이 파산 가능성 보도 직후 주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회사가 수개월 내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채권자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 직후 회사 주가는 하루 만에 60% 이상 폭락하며 18센트까지 밀려났으며, 이는 기업 존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WW 인터내셔널은 2028년과 2029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14억 달러(약 2조 160억 원) 이상의 대출과 채권을 안고 있어 유동성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번 위기의 첫 단초는 지난 2월 S&P 글로벌이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하며 ‘6개월 내 채무불이행 또는 파산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특히 회사가 당시 1억 7,500만 달러(약 2,520억 원) 규모의 리볼빙 신용 한도를 모두 인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신용평가기관은 이 같은 행보가 재무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주가는 하루 만에 급락한 뒤 10일(현지시간) 오전 반등에 성공해 약 2%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미 주가는 2월 초부터 1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구조조정 협상 개시설이 처음 나왔던 시점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웨이트워처스는 한때 헬스케어와 다이어트 산업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했으나, 디지털 피트니스 플랫폼과 경쟁 심화, 대출 증가 등의 복합적 문제 속에서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건강 관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통적인 체중 감량 프로그램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은 점차 매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파산보호 신청 여부가 향후 수주 내 WW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당분간 크레딧 등급과 구조조정 관련 협상 진행 상황에 높은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