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 증시 부진으로 금리 전망 수정

| 김하린 기자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계속 오르내리며 극심한 변동을 보였다. 7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높아졌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6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연준의 연방기금금리 목표는 현재 5.25~5.5%로 2023년 7월 이후 변동이 없는 상태다. 이는 은행들이 하룻밤 동안 서로 대출해주는 금리로, 은행들은 자본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대출을 한다.

2024년 초 투자자들은 경제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상하며 6~7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현실화되지 않았고, 4월에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의 경제학자 토르스텐 슬록(Torsten Slok) 등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버드대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 교수는 심지어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가능성을 15~25%로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감소와 경제 둔화 조짐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1~2차례 금리 인하를 예측했다. 그러다 지난 금요일 7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됐다. 예상보다 약한 내용이었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1만 4000개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은 4.3%로 상승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이 기존 금리 전망을 폐기하고 더 비둘기파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84.5%로 보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최소 1%포인트 이상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93%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지난주 고용 지표가 그렇게 약하지는 않았다.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 모두 견조한 경제를 시사한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7월에 6월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따라서 연준이 9월에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뒤 추후 결정은 새로운 데이터에 기반할 것이라는 주장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은 종종 단일 데이터에 과도하게 반응한다. 이번에도 과잉 반응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JP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와 시티그룹(Citigroup) 경제학자들이 고용 보고서 직후 연준이 연말까지 1.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Michael Feroli) 경제학자는 9월 18일 다음 회의 전에 "행동해야 할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이미 사건이 많았던 여름에 더 많은 소음을 추가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인용한 논평에서 밝혔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경제학자들은 더 온건한 입장을 취했다. 그들은 논평에서 "이제 연준이 9월, 11월, 1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전에 9월과 4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인하를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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