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영란은행, 디지털 파운드 보유량 제한한다

| 토큰포스트 기자

최근 영국 중앙은행(BOE) 등이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파운드화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BOE가 영국 국민의 디지털 파운드 보유량을 제한할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BOE은 공식 채널을 통해 자국 국민의 디지털 파운드 보유량 1만 파운드(한화 약 1509만원)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OE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은행 시스템에 주는 영향을 피하기 위해 보유량에 일부 제한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1만 파운드에서 2만 파운드(한화 약 3019만원)로 제안하는 동시에 디지털 파운드의 사용성을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등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할 것이라는게 BOE 측 주장이다.

하지만 BOE 총재는 자국의 디지털 파운드화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내놔 시장에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앤드류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 총재가 의회 재무부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현재 디지털 파운드화가 필요한지 확신할 수 없다"며 디지털 파운드화에 회의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그는 "영란은행은 영국 은행, 건축 협회, 기타 기관들의 계좌를 BOE에 커스터디 하는 실시간 총 결제 시스템(RTGS)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도매용 중앙은행 화폐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가 필요한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게 총재 측 주장이다.

이어 리테일 측면에서도 현금 제도 폐지 계획은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총재 측은 "기술과 아이디어에 열광하기 전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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