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저조한 CBDC 채택에 'ATM 현금 인출' 제한까지

| 하이레 기자

'현금 없는 국가' 전략을 추진 중인 나이지라아가 국영 디지털 화폐 'e나이라(eNaira)'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의 현금 인출 한도를 대폭 축소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6일(현지시간) 현지 금융 기관에 공문을 발송해, 개인과 기업이 자동인출기(ATM)에서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을 하루 2만 나이라(한화 약 7만원), 주당 10만 나이라(한화 약 34만원)로 제한할 것을 지시했다.

이전 상한액인 개인 15만 나이라(한화 약 51만원), 기업 50만 나이라(한화 약 179만원)선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초과 금액을 인출할 경우, 개인에 5%, 기업에 10%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하루나 무스타파 은행 금융감독 총괄은 인출 한도 변경 내용을 발표하면서 "고객이 금융 거래를 진행할 때, e나이라,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앱, USSD, 카드/POS 같은 대체 수단 이용을 권장할 것" 또한 강조했다.

나이지리아는 ▲효과적인 결제 시스템 ▲금융 서비스 이용 비용 절감 ▲통화 정책 효과 개선 등을 위해 2012년 '현금 없는 국가' 전략을 수립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25일 일찍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e나이라를 출시, CBDC를 공식 발행한 전 세계 11개국 대열에 합류했다.

CBDC를 출시한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채택률은 인구 0.5%에 불과해 CBDC 활성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현지 주요 교통 수단인 삼륜 택시 이용료를 e나이라로 결제할 경우 운전자와 승객에 대한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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