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매니지먼트 "글로벌 매크로 변수와 디지털 자산의 교차점…‘비트코인-금리-테더’ 삼각관계 주목"

| 이도현 기자

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는 2025년 5월 첫째 주 주간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협상 혼선과 관세 리스크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다시 키우고 있으며, 이 같은 지정학적 긴장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공식화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발언했으나, 중국 상무부는 이를 부인하며 “협상 자체가 없었다”고 반발했다. 이러한 발언 불일치는 양국 간 긴장감을 재차 고조시키는 요인이 됐고, 이는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93,749달러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10.06% 상승했고, 장중에는 12.42%의 강한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26억 8천만 달러 규모 자금 유입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매수(6,556 BTC)가 지목된다. 특히 ARK 21Shares, Fidelity, iShares 등이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흥미로운 지표는 테더(USDT) 도미넌스다. 지난주 테더 도미넌스는 5.08%로 마감하며, 위험회피 수단으로서의 수요가 감소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9만 달러 이상에서 안착하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양 자산 간의 디커플링 현상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AM매니지먼트는 테더 도미넌스가 5.10%를 하회한 시점 이후에는 일정 기간 하락 추세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며, 단기 조정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관 포지션도 주목할 부분이다. CME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는 자산운용사(Asset Manager)와 딜러 계정이 롱 포지션을 확대하는 한편, 레버리지 펀드는 숏 비중을 대폭 확대하며 변동성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기대가 유지되면서도, 단기 이벤트 리스크에 대한 방어적 스탠스가 병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 주는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 PCE 물가지수, ISM 제조업지수, 비농업 고용지표 등 핵심 매크로 데이터와 함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기술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와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빅테크의 성장을 견인할지 여부에 따라 나스닥 중심의 기술주 흐름이 더욱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을 돌파한 후 단기 매물 소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단에는 견고한 지지선이 존재하고 있으며, 테더 도미넌스와 기술주 실적 흐름에 따라 알트코인 순환 장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