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이 기업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을 보유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토큰포스트 북클럽은 딜로이트 인사이트 보고서 『기업들의 크립토 투자: 디지털자산으로 설계하는 미래』를 바탕으로 3편의 연재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 연재에서는 기업의 디지털자산 투자 배경과 전략, 회계·세무 처리 방안, 안전한 관리 체계 구축 등을 다룬다. 디지털자산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무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편집자주]
디지털자산, 특히 비트코인은 이제 단순한 투기 수단이나 기술 실험이 아니다.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이를 현금보다 가치저장 기능이 우수하다고 판단한재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딜로이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기업들의 크립토 투자: 디지털자산으로 설계하는 미래』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전략자산으로 채택하며 자산 포트폴리오의 주요 항목으로 고려하고 있다. 특히 Strategy(舊, MicroStrategy), Tesla, Block(舊 Square) 등은 회사의 유동성을 분산하고 장기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
비트코인을 선택한 기업들, 왜 그렇게 했을까?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논리는 명확하다.
첫째,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탈중앙성은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환경에서 강력한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 미국 달러를 비롯한 법정화폐가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가치를 잃는 동안,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공급이 제한되어 있어 ‘디지털 금’으로 불린다.
둘째, 글로벌 유동성과 24시간 실시간 거래 가능성은 기업 재무 운용의 유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는 특히 전 세계 비즈니스 환경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셋째, 공공성과 투명성이다.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모든 거래는 분산원장 기술의 특성 상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이는 내부 통제 및 외부 회계 감사를 수월하게 만든다.
Strategy의 전략 –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대체하다
디지털자산을 기업 재무 전략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Strategy다. 2020년 이후 이 기업은 약 48억 달러어치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이 전략은 단순한 투기 활동이상을 의미한다.
Strategy는 자사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hedge) 수단이자, 장기 가치 저장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재무 유연성과 주주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그 결과, MicroStrategy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고 있다. 이들의 전략은 테슬라, 블록과 같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리스크는 없는가?
물론 기업이 디지털자산을 보유하는 데는 고유한 리스크와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고려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형태의 준비자산”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기업 재무 전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마무리 – 디지털자산은 기업의 새로운 전략 자산이 될 수 있을까?
딜로이트는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디지털자산은 더 이상 기술적 실험이나 단기 투기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기업의 재무 전략을 재정의할 수 있는 실질적 자산군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크립토를 도입하는 이유는 단지 ‘앞서가는 시도’가 아니라, 실질적인 자산 관리, 위험 분산, 장기 가치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기업들의 크립토 투자: 디지털자산으로 설계하는 미래』는 디지털자산을 보유하는 이유뿐 아니라, 이를 실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 다음 편에서는디지털자산 투자·보유 기업에게 필요한 관리체계, 내부통제, 커스터디 전략 등을 살펴본다.
👉 보고서 원문 다운로드: 📄 『기업들의 크립토 투자: 디지털자산으로 설계하는 미래』 – Deloitte Ins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