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계정 수 3억 돌파…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영향력 확대

| 권성민 기자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트론(TRON)이 전 세계 계정 수 3억 개를 돌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트론은 1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자사 블록체인에 등록된 누적 계정 수가 3억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트론 생태계의 위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탈중앙화 인터넷 구축에 있어 지속적인 진전을 이뤄왔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트론 창립자인 저스틴 선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우리의 미래는 전 세계 80억 인구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론은 지난 2018년 5월 31일 메인넷을 정식 출시한 이후, 탈중앙화 인터넷 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해왔다. 대표적인 DPoS(위임 지분증명) 합의 메커니즘과 저비용·고속 거래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응용 서비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트론은 현재 결제, 디파이(DeFi), NFT, 스테이블코인, 메타버스, 게임파이(GameFi), 크로스체인, DID, 인공지능(AI),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 다양한 분야로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용자와 개발자를 유치해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트론의 TRC20-USDT는 현재 유통량이 677억 개를 돌파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USDT 거래 네트워크로 평가된다. 트론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송금 및 크로스보더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거래 실적도 눈에 띈다. 트론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누적 거래 수는 1천억 건을 넘어섰고, 총 예치 자산(TVL)은 196억 달러, 누적 처리 거래액은 17조7천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트론의 기술력은 물론,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와 함께 사용자 증가도 가속화되고 있다. 다양한 응용 사례와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확대되면서 계정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일일 활성 계정 수는 평균 200만 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TRX는 현재 전 세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다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술 혁신 부문에서도 트론은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스프리(Gas Free) 서비스를 통해 체인 상의 수수료 구조를 개선,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블록체인 응용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트론은 도미니카 정부로부터 국가 공식 블록체인 인프라로 지정된 바 있으며, 테더(Tether),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기업 TRM Labs와 함께 ‘T3 금융범죄대응팀(T3 FCU)’을 출범해 USDT 관련 불법 활동 추적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트론 측은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생태계 확대에 집중해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촉진하고,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또한 “Web3,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트론의 계정 수 3억 돌파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철학 아래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