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NTDOY)가 오는 6월 5일 출시할 예정인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가 정식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출시 전부터 예약 구매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예약 판매는 당초 4월 9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한 우려로 인해 연기됐던 이력이 있다. 닌텐도는 X(구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닌텐도는 '마이 닌텐도' 계정을 통한 우선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스위치 온라인 유료 회원 중 게임 플레이 시간이 50시간 이상인 이용자들에게만 우선권을 부여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은 25일(현지시간)부터 일제히 스위치2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월마트(WMT), 베스트바이(BBY), 타겟(TGT) 등에서는 접속 장애, 품절 표시, 결제 오류 등 사이트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다. 게임스톱(GME) 역시 홈페이지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월마트 대변인은 “이번 온라인 예약 판매 열기가 대단했다”며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전했다. 반면 베스트바이와 타겟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코스트코(COST) 또한 별다른 예고 없이 예약 판매를 시작해 수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물량이 동났다. 월마트 계열의 샘스클럽(Sam’s Club)은 이번 예약 판매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현재까지 닌텐도 스위치2 단독 제품이나 '마리오카트 월드'와 같은 번들 세트에 대한 상품 페이지를 개설하지 않았으며, 향후 예약 판매 여부에 대한 공식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449.99달러(약 65만 원)로 책정하고 있으며, 더욱 향상된 휴대성과 새로운 통신 기능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주요 유통망을 통한 예약 구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중고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닌텐도는 향후에도 추가 예약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물량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스위치2 예약 열풍이 장기적인 판매 호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