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스텔레이션, 관세 충격에 실적 전망 하향…저가 와인 사업 접는다

| 김민준 기자

컨스텔레이션 브랜즈(STZ)가 자사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일부 저가 와인 브랜드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원인은 최근 부과된 보복 관세가 실적에 미칠 부정적 영향 때문이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12.60~12.90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기존에 2~4% 증가로 예상했던 총매출도 –2%에서 +1% 변동폭으로 대폭 낮췄다. 2027~2028년 전망도 줄줄이 하향됐다. 컨스텔레이션은 이 같은 조정이 지난 4월 2일 발표된 새로운 *보복 관세*와 3월 4일 발효된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의 영향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둔화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컨스텔레이션은 최근 분기 실적에서는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4분기 조정 EPS는 2.63달러, 총매출은 21억 6,000만 달러(약 3조 1,000억 원)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동시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일부 저가 와인 브랜드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킴 크로퍼드 등 15달러 이상 프리미엄 브랜드에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이는 수익성이 높은 고급 와인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주가는 이날 장중 큰 폭의 변동 없이 마감됐지만, 지난 1년간 주가는 약 3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관세 부담이 지속될 경우 고급 브랜드 중심의 매출 전략조차도 실효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업 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이번 관세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확대된 *무역 갈등*의 여파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 전반에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