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세청(IRS)의 암호화폐 납세 질문지가 공개됐다. 단순히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암호화폐를 다른 지갑으로 보내는 행위는 신고대상에서 제외됐다.
2021년 12월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RS는 미국 납세자들이 연간 소득세 신고 시 작성하는 '1040 양식(Form 1040)'을 공개했다.
양식에 따르면 납세자들은 2021년 내 암호화폐를 받거나, 판매하거나, 처분했는지를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IRS가 '1040 양식'에 암호화폐 관련 신고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IRS는 2014년부터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세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관련 내역 신고를 강조해왔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관련 납세가 완전히 제대로는 이뤄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IRS는 2019년 1만 명 이상의 암호화폐 보유 납세자에게 관련 내용을 신고할 것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 2020년에는 1040 양식의 수정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당시 공개된 질문은 '2020년 당신은 암호화폐를 받거나, 팔거나, 보내거나, 교환하거나, 암호화폐와 관련한 재정적 이익을 얻었는가?'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2021년도 암호화폐 관련 신고 내역 범위가 2020년도에 비해 축소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셰한 찬드라세케라(Shehan Chandrasekera) 코인트레커 세무 책임은 "2020년도 신고 내역에는 단순히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다른 지갑으로 자산을 보내는 것과 같은 비과세적 요소가 포함됐다"라며 "2021년도 신고 내역은 세금 부과를 초래할 수 있는 내용으로만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