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5년까지 종합적인 블록체인 산업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가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두 기업을 배출하고 전문 산업 단지도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 에너지, 정보통신, 중소기업 정책 등을 담당하는 중국 중앙 정부부처 ‘공업신식화부’와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2021년 6월 7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및 산업 발전 가속화를 위한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각 지방 정부의 정보 기술 담당 부처에 전달되는 지도의견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디지털차이나 전략에 따라 각 경제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블록체인 활용 방안 구현 및 기업 육성 등 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블록체인을 접목할 핵심 부문과 정부 지원 방안 등도 설명하고 있다.
당국은 지도의견에서 "블록체인은 차세대 정보기술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면서 "인터넷 생태계의 신뢰와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 전달에서 가치 전달로 인터넷 혁신을 촉진하며 정보 산업 시스템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실물 경제부터 공공 서비스까지
중국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품 및 기업 육성을 목표로 실물 경제 및 공공 서비스를 통해 기술 구현, 산업 기반 구축, 산업 주체 및 생태계 육성, 고도화 단계를 밟을 계획이다.
블록체인 개발 핵심 부문은 △실물 경제 혁신△공공 서비스 향상 △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 △산업 체인 구축 △기술 융합이다.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업무 최적화, 운영비 절감, 신뢰할 수 있는 구축을 실현하고 실물 경제 전반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공급망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식품 의약, 핵심 부품 등에 추적 기능을 더해 품질 수준을 개선하게 된다.
디지털 신원 인증, 도시 관리 등 행정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서비스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부처 간 정보 공유에도 블록체인을 활용해 협력 수준을 강화한다. 디지털 저작권, 라이선스, 공증 같은 법률 분야와 스마트 시티 개발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응용된다.
당국은 기술 개발 뿐 아니라 표준화 작업, 인프라 구축, 기술 품질 평가·보증 체계 수립, 사이버 보안 강화, 관련 특허 관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상품 개발, 기업 육성, 전문 지역 및 생태계 개발 같은 산업 체인을 구축하고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선진 블록체인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정부 차원 지원 보장
당국은 지도의견을 이행하기 위해 지방 정부들이 정치·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당국은 민생과 직결되고, 도입 가능성이 높은 부문을 블록체인 기술 활용 분야로 채택하고 시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이 세제 혜택을 받고 정부 조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술 개발 및 확장성을 돕게 된다.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 학교를 설립하고 고교 과정에 블록체인 과목을 추가하는 등 교육 체계도 강화한다. 또 정부의 글로벌 전략 '일대일로'에 맞춰 관련 국제 협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2025년 초기 구현부터 2030년 완성까지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세계 선진 수준에 비견하는 종합적인 블록체인 역량을 갖추고 기본적인 초기 생태계를 만들 예정이다.
제품 추적, 데이터 유통, 공급망 관리 등 여러 경제·사회 영역에서 블록체인을 접목해 주요 제품을 개발하고 시범 활용할 계획이다.
당국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3~5곳의 혁신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3~5개 블록체인 산업 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기초 블록체인 표준 체계를 수립하고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전문 인재풀을 만든다.
2030년에는 블록체인 기반 제조 강국 및 인터넷 강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가 통치 체계 및 역량을 한층 현대화할 전망이다.
종합적인 블록체인 산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산업 규모를 확장하고 발전된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게 된다.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차세대 정보기술과 융합해 각 분야에서 보편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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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블록체인, 기술 혁신 돌파구"
중국의 대대적인 블록체인 지원은 2019년 10월 24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당시 시 주석은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전폭적인 육성 지원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과학과 산업혁명이 글로벌 혁신 지도를 재구성하고 세계 경제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양자정보,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대의 기술들이 획기적인 활용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블록체인을 독자적인 기술 혁신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면서 "훌륭한 블록체인 기반을 가진 중국이 블록체인 개발과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고 이를 경제 사회적으로 통합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