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 랩 "작년 암호화폐 사이버공격 시도 10만 건"

| 하이레 기자

올해 보안 소프트웨어에 감지된 암호화폐 관련 사이버 범죄 시도가 10만 건이 넘었다고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사이버보안 업체 카스퍼스키 랩은 보고서를 통해 "작년 사회공학 기법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로 2만1,000개 이상의 이더리움이 도난 당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범인들이 ICO 관심 투자자를 표적으로 삼아, 전자 지갑 주소가 포함된 가짜 웹사이트, 가짜 이메일을 통해 접근하다고 밝혔다.

또한 엘론 머스크, 텔레그램 창립자 등 유명인의 이름을 도용한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적은 액수의 암호화폐에 큰 보상을 준다고 유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스퍼스키 랩의 웹콘텐츠 분석부 카데즈다 데미도바(Nadezhda Demidova) 수석은 "범죄자는 인간의 취약성을 이용해 돈을 갈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즐긴다"면서, "공격 방식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방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석은 "암호화폐 피싱의 경우 피해 금액이 상당하기 때문에 다른 보안 공격에 비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카스퍼스키 랩은 지난 6월 말 동의 없이 타인의 컴퓨터로 채굴하는 크립토재킹 범죄가 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작년 11월에는 지갑 주소를 바꿔치기해 암호화폐를 사기 범죄자에게 송금하게 하는 ‘트로이 바이러스’를 주의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