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호화폐 투자금 2018년 대비 증가…63%는 손실 입어

| 도요한 기자

지난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투자금은 2018년보다 증가한 반면 수익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27일 발표한 '2019년 핀테크 이용현황'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서울, 수도원 신도시,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64세 성인 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 가운데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192명(7.6%)으로 2018년(7.4%)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들의 지난해 암호화폐 투자 금액은 2018년(약 693만원)보다 약 178만원 증가한 871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50대만 투자금액이 감소하고 나머지 연령대 투자금액은 증가했다. 특히 60대 투자금액은 평균 1,943만원으로 각 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18~2019년 연령별 암호화폐 투자금액

반면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수익보다는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더 많았다. 손실을 입었다고 답한 투자자(63.4%)는 수익을 얻었다고 응답한 투자자(13.8%)보다 약 4.5배 많았다. 전체 투자금 대비 평균 손실률은 45.79%로 평균 수익률 65.19%보다 약 19.4% 낮았다.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70%는 앞으로도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없는 이들 중 35.6%는 앞으로도 투자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답했으며, 33.9%는 의향이 없는 편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는 '해킹 등 암호화폐 안전성 우려'가 43.7%로 가장 높았고, '높은 가격 변동성'이 29.7%, '복잡한 이용방법'이 11.8%로 뒤를 이었다.

권순채 책임연구원은 "암호화폐는 손실률이 높은 고위험 상품이고 인가받은 금융투자자산이 아니어서 문제가 발생해도 보호받기 어려운 상품"이라며 "투자자들은 자기책임 원칙 하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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