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하루 만에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유치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IBIT)는 월요일 하루 동안 9억7,093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출시 이후 두 번째로 큰 단일 일일 유입량이다.
이번 급증세는 비트코인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 속에서 나타났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자산의 회복력 신호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관련 상품으로 꾸준히 돌아오고 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경제적 불확실성 기간 동안 미국 주식과 비교해 비트코인의 상대적 안정성을 지적하며, 이러한 추세가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잠재력에 관한 논의를 재점화시켰다.
IBIT 펀드는 1월 11일에 출시된 현물 비트코인 ETF 물결의 일부다. 이날은 업계의 전환점으로,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규제된 시장 수단을 통해 비트코인에 직접 노출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오랜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같은 날 ETF 구조로 전환된 것과 함께 9개의 새로운 펀드가 데뷔했다.
유니티 월렛(Unity Wallet)의 최고운영책임자 제임스 톨레다노(James Toledano)는 현재의 모멘텀이 여러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 문제에 대해 침묵한 것이 시장 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역사적으로 그의 발언은 가격 하락과 일치했지만,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는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톨레다노는 관세와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완화된 수사가 기관 지원을 반영하는 비트코인 ETF로의 강한 자금 유입과 함께 투자자 신뢰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IBIT의 강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더 넓은 비트코인 ETF 시장은 혼합된 모멘텀을 보여 투자자 수요가 선택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월요일의 자금 유입은 9억7천만 달러를 유치한 블랙록의 IBIT에 크게 집중됐다. 반면, 피델리티(Fidelity)의 FBTC는 8,680만 달러의 유출을,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4,266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ARKB 펀드는 주요 ETF 중 2억2,630만 달러로 가장 큰 단일 일일 유출을 기록했다. IBIT의 강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더 넓은 비트코인 ETF 시장은 혼합된 모멘텀을 보여 투자자 수요가 선택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증가하는 수요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로서의 비트코인 서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주식이 압력을 받고 글로벌 시장이 방향을 모색하는 가운데, 금과 비트코인 모두 대체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전환에서 혜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