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비트코인(BTC) 매입 전략이 보다 공격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금 여유가 있는 회사를 인수해 그들의 현금을 비트코인 매수에 활용하고, OTC(장외 거래)를 거치지 않고 직접 시장에서 대량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29일 사이즈캐피털(Syz Capital) 파트너이자 얀쓰리(Jan3) 고문인 리처드 바이워스(Richard Byworth)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세일러의 전략은 지금까지는 옳았다”면서도 “비트코인 유통 공급이 말라가는 시점에서는 보다 무모할 정도로 적극적인 매입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거래소와 OTC 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공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시장 흐름을 강조하며, 일정 기간 동안은 가격 영향을 무릅쓰고 시장 전반에 걸쳐 강하게 매입해 시세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이워스는 “유동성이 사라지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매우 공격적이고 무심한 매입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55만3,555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524억8,000만 달러(약 76조 6,000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바이워스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개별 매수가격보다는 회사의 자산가치배수(mNAV) 상승을 우선하는 만큼,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과감한 행동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가에 연동되는 자산총액이 늘어날수록 주주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하다”며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매집 전략은 기업 가치 자체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Fidelity Digital Assets)은 비트코인 유통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상장사들의 공격적인 매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피델리티는 이 같은 현상이 단기간에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어떠한 비트코인 매입 전략으로 전환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 인수를 통한 현금 전환 방식과 시장 가격을 끌어올리는 직접 매입 전략이 동시에 추진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