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부가 미국 정부와 손잡고 암호화폐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정비, 기업 성장 지원 등을 논의하며 공동 성장 전략 수립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협력해 암호화폐 산업 전반의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레이철 리브스(Rachel Reeves) 영국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영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국가로 만들기 위해 디지털 자산 기업도 포함한 지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는 명확한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며, 이는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리브스 장관이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이후 나온 것으로, 두 사람은 디지털 자산 규제와 협력 가능성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크립토 태스크포스를 이끄는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이 제안한 정책안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한편, 영국은 올해 초부터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환경 조성을 위해 기존 법안을 일부 완화하였으며, 특히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 대한 규제 유연화를 단행한 바 있다. 리브스 장관은 오는 ‘영국–미국 금융 규제 워킹그룹’ 회의에서도 디지털 자산 산업의 책임 있는 성장 방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