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도지코인·XRP ETF 승인 결정 6월로 연기

| 김미래 기자

미국 SEC가 비트와이즈 도지코인 ETF와 프랭클린 XRP 펀드에 대한 승인 결정을 6월로 미루며 암호화폐 ETF 관련 심사 일정을 조정했다.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SEC의 기조 변화 속에 심층 검토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와이즈(Bitwise)의 도지코인(Dogecoin)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프랭클린(Franklin)의 XRP 펀드에 대한 결정을 각각 6월 15일과 17일로 연기했다. SEC는 제출 문서에서 “이번 제안과 제기된 쟁점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 여러 자산운용사가 알트코인 기반 ETF를 신청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친암호화폐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업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SEC는 이날 프랭클린의 이더리움 ETF에 대한 스테이킹 기능 승인 여부, 그레이스케일 헤데라 트러스트, 프랭클린 크립토 인덱스 ETF의 스테이킹 승인 등 다수 안건의 결정도 일괄 연기하였다. SEC 신임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는 지난주 첫 공개 발언에서 디지털 자산이 가져올 ‘막대한 이익’을 언급하며 의회와 협력해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이번 연기는 예상된 절차이며, 대부분 안건의 최종 마감일은 2025년 10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