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선서 재선 성공한 카니, 암호화폐 산업 정책 불확실성 지속

| 김미래 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조기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과거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그는 최근엔 규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기술 혁신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마크 카니(Mark Carney)가 캐나다 조기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을 유지하게 되었다. 이번 선거는 친암호화폐 성향의 보수당 후보 피에르 푸알리브르(Pierre Poilievre)와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으며,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카니는 과거 영란은행과 캐나다중앙은행 총재 시절 비트코인에 대해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없다’고 평가하며 냉소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2018년에는 “암호화폐는 일부 사용자에게 제한적으로만 통화 역할을 한다”며 “본질적으로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거와는 달리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보이고 있다. 그는 2021년 강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상업은행 돈과 동일한 유동성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GENIUS 법안의 취지와 유사하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규제를 전제로 한 잠재력을 언급했으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다자간 연합 발행 구상도 제시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흥미롭다’고 표현하면서도 시장 조작과 사기에 대한 경고를 병행해왔다. 현재로선 카니가 암호화폐 산업을 전면적으로 규제할지, 아니면 금융 시스템 안으로 통합할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특히 비트코인의 시장 위상이 확대된 지금 그의 입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여부는 추후 정책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