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네오뱅크 번크, 크라켄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개시

| 김미래 기자

유럽 2위 디지털 은행 번크가 크라켄과 협력해 자체 앱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지원하는 ‘번크 크립토’를 출시했다.
이번 출시는 네덜란드 등 6개국에서 먼저 진행됐으며, 규제에 부합하는 형태로 미국과 영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2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유럽 최대 네오뱅크 중 하나인 번크(Bunq)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뱅킹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를 지원하는 ‘번크 크립토(Bunq Crypto)’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서비스는 먼저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6개국에서 시작되며,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은 물론 미국과 영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번크는 이미 영국 및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태다.

번크는 유럽 시민 65%가 은행, 저축, 암호화폐 투자를 한 플랫폼에서 관리하길 원한다는 자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초보 투자자도 손쉽게 접근 가능한 직관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를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계좌를 몇 초 만에 개설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300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CEO 알리 니크남(Ali Niknam)은 “전 세계 사용자들이 기다려온 디지털 자산 투자 방식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번크는 2024년 순이익 8530만 유로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향후 영국 은행 라이선스 재진입 및 미국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