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다음은 가상자산? 개인투자자 2.7% '비트코인 간다'

| 연합뉴스

주식 다음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는 이들이 의외로 적지 않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710명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상자산은 예금, 금, 채권, 부동산보다 살짝 낮은 선호도를 보였지만, 여전히 한 축을 차지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가장 많은 32.4%는 올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고, 예금(15.3%)과 금(8.5%)이 그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2.7%가 가상자산을 지목한 것. 이는 부동산(3.4%)과 채권(5.1%)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여전히 주식이 1순위이긴 하지만, 변동성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예·적금이나 금, 채권 등의 전통자산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수치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개인투자자의 77%는 국내 자본시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투자상품 다변화와 인센티브 확대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새로운 기업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예를 들어,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운용하는 종합투자계좌(IMA)에 대해서는 74.3%, 벤처 중심의 공모형 BDC 투자에는 66.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개인의 투자 수요가 활발한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산 다양성과 인센티브 강화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