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비트코인(BTC) 저평가 구간…반등 여력 높다"

| 김민준 기자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s)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이 과소평가 구간에 있으며, 향후 중기 전망 또한 긍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4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관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로 나눈 지표인 ‘비트코인 야드스틱(Bitcoin Yardstick)’을 기반으로 현 시점의 시장 가치를 평가했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보안과 비교해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를 보여주는 유용한 도구로 알려져 있다.

2025년 1분기 동안 해당 지표는 평균적으로 -1에서 +3 표준편차 구간에 머무르며 전 분기보다 열기를 상당 부분 식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4분기에는 극단적인 과열 수준인 3 표준편차를 넘긴 날이 있었다면, 이번 분기에는 단 하루도 이를 넘지 않았다. 2 표준편차 이상 머문 날 역시 22일에서 15일로 줄어들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대비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러한 신호를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정책과도 연계해 해석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내 구인 건수가 급감하며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났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을 높이며,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중기 저평가 국면은 투자자들에게 매수 타이밍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도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반등 여력이 큰 자산군 중 하나로 비트코인을 포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네트워크 보안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기준으로 한 장기 가치평가가 점점 주류 분석 틀로 자리잡는 가운데, 피델리티의 신호는 단기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