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외신들이 프로셰어스의 XRP ETF가 4월 30일 출시된다고 잘못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식은 4월 15일자 오래된 공시가 재조명되면서 새로운 소식으로 잘못 전파된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지만 프로셰어스 측은 어떠한 공식 발표도 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을 내린 것은 맞지만 출시 일정이 연기됐으며 단기에서 중기 사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브라질은 이미 세계 최초로 XRP ETF를 승인한 바 있다.
프로셰어스는 XRP 선물 ETF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2배 레버리지 수익을 제공하는 울트라 XRP ETF, -1배 역방향 수익을 제공하는 숏 XRP ETF, -2배 역방향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울트라 숏 XRP ETF가 그것이다. 이러한 상품들은 XRP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투자할 수 있는 규제된 방식을 찾는 기관 투자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튜크리움은 이달 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최초의 XRP 선물 ETF를 출시하며 역사를 썼다. 4월 8일 출시된 이 펀드는 첫날부터 고무적인 거래량을 기록하며 XRP 기반 투자상품에 대한 시장의 강한 수요를 보여줬다. 프로셰어스의 향후 출시될 상품들도 XRP ETF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물 ETF가 탄력을 받고 있는 반면, 현물 XRP ETF는 여전히 규제 절차에 막혀있다. 프로셰어스를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21셰어스 등이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4월 초기 지연 이후 대부분의 신청은 5월 말 두 번째 결정 시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일부는 10월 중순까지 최종 판단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JP모건은 XRP ETP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와 비슷한 수준의 채택률을 보일 경우 40억에서 80억 달러(약 5조 6,800억원에서 11조 3,600억원)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