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국부펀드와 대형 은행 등 주요 기관들이 디르함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위해 손을 잡았다.
28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아부다비 국부펀드 ADQ(에이디큐), 대형 기업집단 인터내셔널 홀딩 컴퍼니(IHC), 퍼스트 아부다비 뱅크(FAB)가 UAE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는 디지털 토큰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신규 스테이블코인은 ADI 재단이 자체 개발한 ADI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세 기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 스테이블코인은 시민과 소비자, 기업 및 기관 등이 다양한 일상 시나리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는 UAE가 디지털 자산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UAE는 이미 암호화폐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디지털 자산 규제를 조기에 도입하며, 자국 블록체인 벤처를 육성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지난해 12월 UAE는 첫 공식 스테이블코인인 AE 코인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현지 투자그룹 MGX가 바이낸스(Binance)에 20억 달러를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 중 하나를 성사시켰다.
ADQ의 모하메드 하산 알수와이디(Mohamed Hassan Alsuwaidi) CEO는 "이번 이니셔티브는 UAE의 디지털 인프라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서 중요한 단계"라며 "점점 더 연결되는 경제를 위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UAE 최대 대출기관인 FAB은 규제 승인을 받으면 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예정이다. FAB의 하나 알 로스타마니(Hana Al Rostamani) 그룹 CEO는 이 프로젝트를 "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결제를 혁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IHC의 사이드 바사르 슈엡(Syed Basar Shueb) CEO도 이 벤처가 "막대한 기회를 열고 지역의 핀테크 혁신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결제뿐만 아니라 머신-투-머신 및 AI 기반 거래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자율 금융과 사물인터넷(IoT) 같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ADI 재단의 기욤 드 라 투르(Guillaume de La Tour) CEO는 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안전하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대규모 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것이 지속 가능한 디지털화를 목표로 하는 경제에 중요한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2,2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ADQ는 아부다비의 디지털 경제 구축을 위한 투자를 주도해왔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는 결제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경제 기반을 다양화하며 글로벌 핀테크 인재를 걸프 국가로 유치하려는 더 넓은 노력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