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 달러 앞두고 제자리걸음… 추가 모멘텀 필요?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지난주 10% 상승하며 9만5,500달러(약 1억3,943만 원) 선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10만 달러(약 1억4,600만 원) 돌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4월 28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동안 강세 흐름을 보이며 상승장을 이어갔지만, 심리적 저항선이자 기술적 고점으로 평가받는 10만 달러를 앞에 두고 매도세가 반복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와 비트스탬프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월 초부터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숨 고르기를 지속하고 있다. 주간 단위로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이 점점 감소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매수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만 달러 돌파가 지연되는 이유로 차익 실현 심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미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 등 정치적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장기 고점에 놓인 비트코인 차트를 근거로 일부 기술 분석가들은 현재 구간에서 강한 저항을 맞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횡보 혹은 후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확실히 돌파하기 위해서는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기 성과보다는 향후 몇 주간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와 트럼프의 정책 구상 등 외부 변수에 맞춰 이동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거시 흐름이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