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소, 트럼프 정부 지지 속 미국 시장 재진출 공식화

| 손정환 기자

글로벌 디지털 자산 플랫폼 넥소가 미국 시장 재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110억 달러(약 15조 6,200억 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넥소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의 암호화폐 예금 계좌, 자산 담보 신용 한도, 고급 거래 옵션, 기관급 유동성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수석부사장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이스라엘의 길라 감릴 혁신과학기술부 장관, 넥소의 공동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가 참석한 비즈니스 행사에서 이루어졌다.

트렌체프 공동설립자는 "미국이 돌아왔고, 넥소도 돌아왔다"며 이번 재진출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혁신을 장려하는 환경 조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그의 가족의 비전과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넥소는 더 강하고 현명하며 승리를 향해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의 경제 리더십과 기술 발전을 위한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암호화폐는 금융의 미래"라고 언급했다. 또한 "금융 분야의 기회를 보고 있으며 이를 미국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 지원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적인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소는 2022년 12월 규제 불확실성과 연방·주 정부 간 상충되는 지침을 이유로 미국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한 바 있다. 당시 18개월 이상 규제 당국과 논의를 진행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뉴욕과 버몬트 주 고객 서비스 중단, 여러 주에서 이자 상품 신규 등록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결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장기 조사로 미국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넥소의 이번 재진출은 최근 OKX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를 재개장하고 웹3 지갑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것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