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0BTC(약 4,828억 원) 수상한 이동… 모네로(XMR) 50% 급등, 해킹 의혹 확산

| 김민준 기자

온체인 분석가 잭스엑스비티(ZachXBT)가 최근 3,520비트코인(BTC)(약 4,828억 원) 규모의 의심스러운 이동을 포착하면서 대규모 해킹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거래는 4월 28일 발생했으며, 피해자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비트코인이 주소 bc1qcry...vz55g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이동 직후, 이 비트코인은 여섯 곳 이상의 인스턴트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쳐 세탁됐으며, 개인정보 보호 중심 암호화폐인 모네로(XMR)로 교환됐다.

특히 이번 대규모 전환으로 인해 모네로 가격이 급등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모네로는 이날 하루 동안 50% 가까이 치솟으며 최고 339달러(약 49만 5,000원)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으며, 대규모 해킹 사건일 경우 시장 전반의 경계심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강한 모네로를 활용해 자금을 세탁한 점은 수사의 난이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과 모네로가 동시에 주목받은 이번 사건은 자산 이동 경로 추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거래소들의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강화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