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1억 3500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3500만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특히 주요 거래소에서 큰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2314만 달러(전체의 36.57%)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837만 달러로 79.36%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844만 달러(29.14%)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500만 달러(81.32%)를 차지했다.

OKX는 약 1056만 달러(16.6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67.76%였다. 게이트아이오와 HTX에서도 각각 612만 달러(9.66%)와 359만 달러(5.67%)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이사항으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7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비트멕스의 경우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85.68%로 가장 높았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3015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966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54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0.58%의 가격 변동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293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824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356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0.03% 소폭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78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동안 319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22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솔라나는 1.57%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리플(XRP)은 4.81%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동안 61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도지코인(DOGE)은 0.77%의 가격 상승에도 562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다.

특이사항으로는 FARTCO 토큰이 12.73%의 급등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449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4시간 동안 발생했다. 이는 숏 포지션을 잡은 트레이더들이 급등세에 손실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TRUMP 토큰은 3.09% 하락하며 24시간 동안 45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고, 월디(WLD)는 6.51%의 큰 폭 하락과 함께 상당한 롱 포지션 청산이 진행됐다.

특히 기타 알트코인을 포함한 'Others' 카테고리에서 3583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으며, 알파카(ALPACA) 토큰도 989만 달러의 높은 청산액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시장 변동성과 레버리지 거래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