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셰어스(ProShares)가 리플(XRP) 가격을 추종하는 3종류의 레버리지 및 인버스 선물 ETF를 오는 4월 30일 출시할 예정이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별다른 반대 없이 이를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ETF 발행사 프로셰어스는 '울트라 XRP ETF(2배 레버리지)', '숏 XRP ETF', '울트라 숏 XRP ETF(–2배 레버리지)' 등 3개의 XRP 선물 기반 ETF를 오는 4월 3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ETF들은 지난 1월 제안된 이후 SEC 검토 기간을 거쳤으며, SEC가 공식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음에 따라 출시가 확정되었다. 이들 상품은 XRP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선물 계약을 통해 가격 변동에 연동되며, 이는 현물 ETF와는 다르다.
이번 출시로 프로셰어스는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XRP 연동 ETF를 공급하는 업체가 된다. 다만 프로셰어스가 별도로 신청한 현물 기반 XRP ETF는 아직 심사 중이다. 앞서 버몬트주 소재 티크리엄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Teucrium Investment Advisors LLC)는 이달 초 미국 최초의 XRP ETF를 출시하였으며, 역시 직접 XRP를 보유하지 않고 레버리지 기반으로 운용된다.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새로운 자산의 첫 ETF가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물 XRP ETF 승인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하였다.
이번 소식은 CME 그룹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선물 상품에 이어 XRP 선물을 미국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에 추가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전해졌다. XRP 가격은 이번 뉴스에 힘입어 최근 24시간 기준 1.1% 상승하며 2.2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XRP 선물 및 ETF 상품의 확산은 리플 생태계 확장과 투자 접근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