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 VOXEL 시장 조작 8개 계정 법적 대응 회수 자금 전액 에어드랍

| 유서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VOXEL 토큰 시장 조작 혐의로 8개 계정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으며, 회수한 자금을 사용자에게 전액 에어드랍 형태로 반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겟은 최근 플랫폼 내 VOXEL 토큰 시장에서 발생한 비정상적 거래 활동과 관련해 8개 계정이 조직적인 시장 조작과 차익 거래를 통해 약 2000만달러 상당의 부당 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하였다고 발표했다. VOXEL은 폴리곤(Polygon) 기반 RPG 게임 보키 택틱스(Voxie Tactics)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4월 20일 갑작스러운 거래량 급증과 함께 이틀 전 대비 가격이 500% 이상 급등하였다. 비트겟은 즉각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한 거래를 롤백하고 조사를 착수한 바 있다.

비트겟 아시아 총괄 셰 지아인(Xie Jiayin)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8개 계정 소유자에게 변호사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이는 향후 본격적인 법적 조치의 전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셰는 또한 "회수된 모든 자금은 100% 플랫폼 사용자에게 에어드랍 형태로 환급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비트겟은 현재 VOXEL 사건에 대한 전체 사실관계를 담은 사고 분석 보고서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비트겟 사건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해킹 및 조작 사건들과 같은 흐름 속에 있다. 최근에도 솔라나(Solana) 디파이 플랫폼 루프스케일(Loopscale)에서 580만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으며,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이니피니(Infini)에서도 4900만달러 손실 사고가 발생하였다. 암호화폐 업계는 시장 건전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강력한 보안 체계와 시장 감시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