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거래소 보유량이 최근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공급 쇼크 가능성과 함께 가격 급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 기준으로 2025년 4월 말 현재 중앙화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물량은 약 250만개로, 2024년 말 대비 50만개 감소하였다. 이는 2018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인출해 자가 보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공급 감소는 일반적으로 장기 보유(HODLing) 신호로 해석되며, 매도 압력을 줄여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 공급 감소는 2023년 초부터 이어져 온 추세이며, 최근에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피델리티(Fidelity)는 최근 2억53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여 거래소 보유량 감소에 기여했다. 암호화폐 베테랑 데니스 포터(Dennis Porter)는 "글로벌 비트코인 공급 쇼크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일"이라며 강세 전망을 밝혔다. 또한 트레이더 캐스 애비(Cas Abbe)는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가 가격 폭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코인베이스(Coinbase) 조사에 따르면, 2025년에는 기관 투자자 4분의 3 이상이 디지털 자산 비중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거시 경제 불확실성 대비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주목하고 있다. 전략(Strategy)을 선두로 한 상장사들도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2024년 11월 이후 42만5000BTC가 거래소에서 인출되었고, 이 중 약 35만BTC는 상장사들이 보유하게 되었다. 온체인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는 "비트코인 펀더멘털이 강세로 전환되었으며, 이는 사상 최고가 경신을 위한 좋은 조건"이라고 평가하였다. 다만, 공급 감소는 가격 상승을 촉진할 수 있는 반면, 급격한 수요 증가 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향후 몇 주간 비트코인 시장이 공급 쇼크를 계기로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