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x리서치 "비트코인 추가 상승, 거래량·유동성 뒷받침 필요"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4억 2,000만 원) 선에 근접했던 지난 2월, 10x리서치는 다이아몬드 톱(Diamond Top) 패턴 형성을 포착하고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당시 9만5,000달러(약 13억 5,000만 원) 지지선 붕괴가 주요 기술적 트리거라고 지목했는데, 이후 비트코인은 이를 하향 돌파하며 예고된 패턴 전개를 확인했다.

2월 25일에는 9만5,000달러 지지선은 물론, 단기 보유자의 실현 가격 수준까지 무너졌다. 이로 인해 대량 청산이 촉발됐고, 비트코인의 기술적 구조는 확장형 상승 쐐기(Ascending Broadening Wedge)로 전환됐다. 10x리서치는 이 과정에서 추가 하락 리스크를 경고하며 목표가를 7만3,000달러(약 10억 3,600만 원)로 제시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7만4,400달러(약 10억 5,600만 원)까지 하락, 예상 수준에 불과 1,400달러 차이로 근접했다.

4월 13일, 비트코인이 8만5,322달러(약 12억 1,400만 원) 선에서 거래되던 시점, 10x리서치는 다시 강세론으로 전환했다. 비록 절대 저점을 포착하지는 못했지만, 기술적 구도가 최소 10% 이상의 랠리를 예고했다고 판단했다. 거래가 9만5,000달러 부근에서 꺾일 때 베어 포지션을, 8만5,000달러대에서는 불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지난 두 달간 시장 대비 11%의 알파 수익률을 기록했다. {출처}에 따르면, 이처럼 변동성 구간에서 좌측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일관된 초과 수익을 쌓는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4,000~9만5,000달러 구간으로 되돌아왔지만 이 저항대에서 상승이 멈췄다. 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이 이 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 스테이블코인 신규 발행, 내재 변동성 변화, 유동성 흐름 강화 등 주요 시장 구조 시그널 전반에서 뚜렷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관세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핵심 지표들이 충분히 개선됐는지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