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독립성 강화, 스테이블코인 확산, 트럼프 리스크라는 세 가지 핵심 흐름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모나드 생태계 마케팅 팀원 tunez(@cryptunez)는 X(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관점을 제시했다.
tunez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더리움과의 연계성을 점차 끊고 독자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이유는 주권성, 무허가성, 한정된 공급량 같은 고유한 속성 때문이다. 이는 알트코인 투기 흐름과는 무관하게 비트코인이 자립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가격 부진으로 인해 시장 전반에 부정적 심리를 퍼뜨리고 있으며, 솔라나의 부상은 이더리움 브랜드를 더욱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솔라나 이더리움 추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수준 또한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다. TPS(초당 거래 처리량), 네트워크 수수료, 온체인 수익 등의 데이터가 철저히 모니터링되며, 실질적 유틸리티 없는 프로젝트는 빠르게 도태되고 있다. 과거처럼 단순한 ‘서사’만으로 주목받던 시대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은 2025년 사상 최고 수준의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다. tunez는 최근 6개월간 일평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200억 달러(약 28조4000억 원)를 넘었으며, 2024년 초 이후 공급량도 1000억 달러(약 142조 원)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투기 수요 유입 수단이 아니라 온체인 경제를 건전하게 확장시키는 첫 지속 가능한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이 사용자층을 연결할 다양한 활용 사례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도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tunez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합리적인 규제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 자본, 개발자, 사용자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동시에,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극단적이고 예측 불가능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를 위축시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tunez는 트럼프와 시장의 관계를 "오징어게임의 빨간불·초록불 게임처럼" 비유하며, 작은 호재에는 급등이 나타나지만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주 트럼프가 "중국과 강경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이 10%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tunez는 결론적으로 2025년을 '비트코인의 독립', '이더리움의 시험대', '시장 고도화', '스테이블코인 확산'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그는 트럼프 변수로 인한 변동성 속에서도, 이번 진통이 암호화폐 산업의 장기적 성숙을 위한 필연적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