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매거진의 데이비드 베일리 CEO는 2026년 말까지 이들 기업의 총 보유량이 200만~300만 BTC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일리 CEO는 4월 25일 X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기업들이 매주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발표하고 있으며, 곧 이러한 발표가 매일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00개 이상의 상장기업들이 다양한 시장과 지수에서 비트코인 매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공개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70만 BTC를 넘어섰다.
베일리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말까지 기업들의 보유량이 100만 BTC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경우,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2026년 말까지 200만~300만 BTC까지 보유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비트와이즈의 최근 데이터로도 뒷받침된다. 4월 14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기업 수가 16.11% 증가했다.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포함한 기업 수는 79개사로, 전분기 대비 17.91% 증가했으며 이 기간 12개 기업이 새로 추가됐다.
비트와이즈는 이러한 증가세의 배경으로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최근 규정 변경을 꼽았다. 새 규정에 따라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시가로 보고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가 53만 8,200 BTC로 최대 기업 보유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주 초 555만 8,000달러를 투자해 6,556 BTC를 추가 매수했으며, 지금까지 총 364억 7,000만 달러를 들여 BTC당 평균 6만 7,766달러에 매수했다.
다른 주요 보유 기업으로는 마라 홀딩스(4만 7,600 BTC), 라이엇 플랫폼스(1만 9,223 BTC), 클린스파크(1만 1,869 BTC), 테슬라(1만 1,509 BTC) 등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투자사 메타플래닛은 2025년 말까지 1만 BTC 확보를 목표로 공격적인 매수를 진행 중이다. 4월에만 1일 696 BTC, 14일 319 BTC, 21일 330 BTC, 24일 145 BTC를 매수해 현재 총 5,000 BTC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