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에 따르면,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와 법률 자문사 데이비스 폴크 & 워드웰(Davis Polk & Wardwell)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와 회동하고, 미국 상장 증권의 토큰화 발행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는 규제 당국과 실물자산 토큰화(RWA)를 둘러싼 실질적 소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온도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을 토큰으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등록 요건,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시장 구조 규칙, 자금세탁방지(AML) 및 주법 적용 여부 등 주요 법적 이슈를 제기하였다. 아울러 SEC로부터 샌드박스 또는 조건부 규제 완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구조에 대한 검토도 제안하였다.
또한 온도 측은 투자자 보호 및 증권거래법 적용과 관련된 이슈도 설명하며, 디지털 자산 기반의 증권 발행 모델이 기존 제도권 규제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였다.
온도는 현재 블랙록(BlackRock)의 USD 기관형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에 기반한 '온도 단기 미국채 펀드(OUSG)'를 운영 중이며, 해당 펀드는 미국 단기 국채에 연동된 수익을 제공하면서 블록체인 상에서 유동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USD 기반 수익 토큰(USDY)은 미국 외 투자자들이 기존 은행을 거치지 않고 달러 수익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SEC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암호화폐 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1월 21일 신설된 '크립토 태스크포스'는 현재까지 81건의 업계 미팅을 진행하였다. 논의 주제는 스테이킹 기반 상장지수상품(ETP) 구조, 시장 조작 리스크, 중앙화 플랫폼 규제 방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온도 회의는 증권형 토큰에 대한 규제 명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기관 대상 RWA 기반 토큰화 시장 확장을 위한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