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연관 지갑, 트럼프 밈코인 만찬 행사 등록

| 김미래 기자

24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은 'Sun'이라는 사용자명이 HTX 콜드월렛 주소와 연결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TRUMP) 보유자 대상 만찬 행사에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이 주소는 현재 약 118만 개의 TRUMP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 기준 약 1450만달러 규모다.

HTX는 저스틴 선(Justin Sun)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해당 지갑이 실제로 그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는 트럼프의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에도 투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당 주소는 누구든 연결할 수 있어, 직접적인 연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밈코인 프로젝트는 지난 수요일, 상위 220명의 TRUMP 보유자를 5월 22일 워싱턴 D.C.의 트럼프 개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만찬 행사에 초대한다고 발표하였다. 상위 15명은 저녁 식사 전 대통령과의 사전 리셉션과 VIP 백악관 투어에 초대된다. 등수는 단순 보유량이 아닌, 보유 기간과 수량을 함께 반영한 '시간 가중치 보유량'으로 결정된다.

현재 보유량 기준 1위 지갑은 'Sun'으로 보이나, 시간 가중치 기준으로는 12위에 머물고 있다. 상위 랭커는 40만 개 정도의 TRUMP만 보유했지만, 오래 보유해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해당 콜드월렛은 TRUMP 외에도 솔라나(Solana), 본크(Bonk), 퍼트코인(Fartcoin), 그리고 멜라니아 트럼프의 공식 밈코인(MELANIA)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보유 중이며, 아캄에 따르면 총 보유 자산은 약 6600만달러에 달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1월 재임 이후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기관 인사를 교체하고 암호화폐 서밋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업계 인사들은 '암호화폐의 공공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