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킬 오닐, FTX 집단소송 합의… 광고 출연 관련 법적 분쟁 마무리 수순

| 김미래 기자

24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농구 전설 샤킬 오닐(Shaquille O'Neal)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관련 집단소송에서 원고 측과 '우호적인 합의안(amiciable proposed resolution)'에 도달하였다. 이 합의는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통해 공식 확인되었으며, 구체적인 조건은 향후 예비 승인 요청이 제출되기 전까지 비공개로 유지된다.

이번 집단소송은 2022년 말 오클라호마주 거주자 에드윈 개리슨(Edwin Garrison)이 제기한 것으로, 그는 FTX 광고를 보고 미등록 증권을 구매했다며, 오닐 등 광고 출연자들이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와 보상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채 FTX를 홍보했다고 주장하였다. 이 소송은 FTX 붕괴로 피해를 입은 다수의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소송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2023년 오닐에게 소송 서류를 송달하려는 시도가 20회 이상 이어졌다는 점이다. 오닐은 한때 ‘법원이 서류를 자신의 차량에 던졌다’며 정식 송달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지만, 결국 마이애미의 케이세야센터(Kaseya Center, 구 FTX아레나)에서 열린 NBA 동부 결승 4차전 도중 공식 송달이 이루어지며 갈등이 정리되었다.

오닐은 사건 초반부터 자신이 단지 ‘광고 출연에 따른 보수를 받은 인물’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FTX 붕괴 이후, 탐 브래디(Tom Brady), 지젤 번천(Gisele Bündchen), 래리 데이비드(Larry David) 등 다른 유명인들도 유사한 소송에 연루된 바 있다.

FTX는 2022년 말 파산을 신청하였으며, 전 최고경영자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2023년 11월 7개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