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악명 높은 빅터빌 교도소에서 로스앤젤레스 터미널 아일랜드 연방교도소로 이감됐다.
2024년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사기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은 33세의 뱅크먼프리드는 현재 로스앤젤레스 소재 저위험 시설인 터미널 아일랜드 연방교도소(FCI)에 수감되어 있다.
이번 이감은 폭력조직과 갱문화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빅터빌 중위험 교도소에서의 수감생활 이후 이뤄졌다. 뱅크먼프리드는 이전에 브루클린 구치소와 오클라호마 이송센터에도 수감된 바 있다.
'빅팀빌'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빅터빌과 달리, 터미널 아일랜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폭력성이 낮은 환경을 제공한다. 샌페드로의 해안가에 위치한 이 시설은 재소자들에게 쾌적한 전망과 양질의 식사,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률 도서관, 건강 프로그램, 배관, 용접, 요리 등의 직업 훈련도 이용할 수 있다.
재소자들은 이 시설의 낮은 폭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한 소식통은 "해변가에 위치해 있고 정치범 수용소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의 법적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사기, 증권사기, 상품사기 등의 유죄판결에 대해 항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브루클린 구치소 수감 중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가 독방에 수감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이 사건 이후 그의 홍보 전략가였던 마크 보트닉은 사임했다.
현재 900명 이상의 재소자가 수용된 터미널 아일랜드는 과거 알 카포네, 찰스 맨슨, 티모시 리어리 등 악명 높은 범죄자들이 수감되었던 곳이며, 비디오 게임 사업가 물리 코헨과 같은 다른 사기범들도 수감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