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폴카닷(DOT) ETF 승인 연기… 암호화폐 ETF 향방은?

| 김민준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폴카닷(DOT)을 보유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24일(현지시간) 공개된 규제 서류에 따르면, 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신청한 폴카닷 ETF에 대한 최종 판단 시한을 오는 6월 11일로 연장했다. 이는 나스닥이 지난 2월 24일 해당 상품 상장을 신청한 지 약 넉 달 만이다.

그레이스케일 폴카닷 ETF는 현재 미국 증시에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약 70개 암호화폐 ETF 중 하나다. 이들에는 알트코인과 밈코인,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다양한 펀드들이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현재 XRP, 라이트코인, 솔라나부터 도지코인, 펭귄, '멜라니아 2배 레버리지 상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한 암호화폐 ETF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21셰어스(21Shares)는 폴카닷 기반의 또 다른 ETF에 대한 승인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SEC가 어떤 프로젝트에 먼저 허가를 내릴지에 따라 향후 암호화폐 ETF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폴카닷은 2020년에 출시된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다양한 체인을 연결해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해당 네트워크의 기본 토큰 DOT은 현재 시가총액 약 66억 달러(약 9조 6,360억 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이후 주목받는 확장성 중심의 신흥 체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