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클레이턴(Jay Clayton) 신임 뉴욕 남부지검(SDNY) 임시 연방 검사이자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암호화폐 관련 사기 사건에 대해 첫 공식 발언을 내놓았다.
뉴욕 남부지검은 4월 23일 성명을 통해 유진 윌리엄 오스틴(Eugene William Austin, 일명 휴 오스틴)이 사기, 자금세탁, 도난 자산의 주 간 운송 공모 등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오스틴은 아들 브랜든과 함께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가장해 24명이 넘는 투자자로부터 약 1,200만 달러(약 175억 2천만 원)를 갈취한 혐의다. 브랜든 오스틴 역시 같은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클레이턴은 “휴 오스틴은 수년간 1,200만 달러가 넘는 피해를 야기한 사기·자금세탁 범죄의 주동자였다”며 “자신의 아들을 범행에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투자자 자금을 고급 호텔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만큼 이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클레이턴이 4월 22일 임시 연방 검사에 임명된 이후 암호화폐 범죄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사건으로 주목된다. 클레이턴은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뉴욕 남부지검 수장직에 올랐다.
한편, 이전 검사 대행이었던 다니엘 서순은 뉴욕시 에릭 애덤스 시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는 법무부의 지시에 반발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턴의 등장으로 뉴욕 남부지검은 향후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